1장 맛조개 잡는법
2. 맛조개를 잡는 소금
이번에 이야기 할 주제는 맛조개 잡이에 필요한 소금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소금은 어디서 만드는지 아시죠? 바로 염전이지요. 맛조개가 많이 잡히는 태안 지역에는 지금 일부 지역에만 염전이 남아 있습니다. 이제 소금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맛조개를 잡을 때 왜 소금을 사용하는지 정확히 아시는 분은 계신가요? 그리고 왜? 소금으로 그것도 맛소금으로 잡는지 아시나요? 아마 정확히 아시는 분은 몇 분 안계실거 같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시는 아빠들을 위해 또 글을 적게 됩니다.
모든 조개는 바닷물을 흡입하고 배출하는 입수구와 출수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개들은 이 입수구와 출수구를 이용해서 바닷물을 들여 마셨다가 밖으로 토출하면서 플랑크톤을 걸러 먹고, 또 산소도 섭취를 합니다.
아무튼 모든 조개류는 갯벌이나 모래속에서 천적으로 부터 자기 몸을 숨기고
촉수만 지면위로 내밀어 생활을 하는데 서해안 과 같이 바닷물이 많이 빠지게 되면 조개들은 땅속으로 촉수를 집어넣고 다시 바닷물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이때 조개가 들어있는 구멍 속에는 적은량의 바닷물이 남아 있는데 조개들은 이 바닷물을 이용해서 호흡을 하거나 가수면 상태로 유지하게 됩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겠죠!
이제부터는 왜 맛조개를 잡을 때 맛소금을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맛조개는 다른 조개류와 다르게 생김새가 길쭉하게 생겼는데, 특히 수관부와 발이 매우 발달 했습니다. 맛조개는 이 긴 발을 이용하여 갯벌 속으로 빠르게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물이 빠진 모래밭에서 맛조개는 표면에서 10센티 정도 부근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멍에 남아있는 적은양의 바닷물로 호흡을 하면서 바닷물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호흡을 하는 구멍 안쪽으로 소금을 넣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일단 소금 성분이 들어가게 되면 구멍안의 작은 바닷물의 염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강 알카리의 염기성 물질이 됩니다. 보통 평상시 바닷물을 염도는 30-35% 정도 입니다(PH는 8-9 정도입니다)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거의 그 범위에서 약간의 차이만 있습니다.
그런데 소금은 강 알카리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맛조개가 숨어있는 구멍에 소금을 넣으면 염도가 35-40%로 올라가면서 동시에 ph도 상승하게 됩니다. 맛조개는 PH가 상승하게 되면 호흡이 곤란해 져서 자기가 있는 지역을 탈출하려고 발을 이용하여 힘차게 물을 뿜고 이동을 하게 됩니다. 이때 사람들은 신기하다고 하면서 맛조개를 잡게 되는 것입니다. 좀 슬픈 이야기 이긴 하지만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금은 왜 맛소금을 사용하는지 아시나요? 어떤 소금이든 다 돼지만 맛소금을 사용하는 이유는 입자가 가늘어서 물에 빨리 풀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맛조개가 놀래서 빨리 올라오니까요.
지금까지 한 이야기가 많이 도움이 되셨나요? 이제 아이들과 맛조개를 잡으면서 들려줄 이야기가 하나 더 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