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맛조개 잡는법
3. 맛조개의 종류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서해안의 바닷가로 나가서 물놀이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물놀이만 하다보면 금방 실증이 나서 많은 사람들은 서해안의 바닷가에서 아이들과 같이 잡을 수 있는 것을 찾게 됩니다. 그중에 가장 재미있고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맛조개 잡이입니다. 이번 장에서는 맛조개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맛조개는 어떻게 산란을 할까요? 모든 조개들이 그렇듯이 난랑이라는 알주머니에 어린 조개를 담고 있다가 때가 되면 일제히 분사를 시작 합니다. 이때 어린 유생들은 바닷물을 떠다니다가 물고기의 밥이 되기도 하고, 일부는 살아남아 바닥에 부착하게 되면 이때부터 모래속을 파고들어가서 살게 됩니다. 맛조개의 경우 어린 조개는 아직 발이 발달되지 않아서 물속을 떠돌다 일정크기가 되면 연안에 발로 땅을 파서 들어가게 됩니다.
맛조개는 우리나라에 총 7종이 보고 되고 있습니다. 참맛, 가리맛, 홍맛,대맛, 북방맛, 왜맛, 비단가리맛 등이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잡아본 것은 참맛과 가리맛 홍맛,대맛 입니다. 나머지는 실제 갯벌체험에서 잘 나오지 않는 종이라 저도 실제 본적이 없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가리맛 조개입니다.
가리맛은 어시장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는 맛조개 입니다. 가리맛은 주로 갯벌이 무릅까지 빠지는 지역에 많이 분포하는데 가리맛을 잡을 때는 갯벌에 뚫려 있는 2개의 구멍을 보고, 써개 또는 맛새라고 불리는 도구를 이용해서 잡는데 그냥 맨손으로 깊이 넣어서 잡기도 합니다. 한번 발견하면 군집을 이루고 살기 때문에 주로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래사진은 홍맛 이라는 맛조개입니다.
서해안의 고운 모래와 갯벌이 석여있는 지형에 많이 서식 합니다. 10년 전만해도 석문 방조제 안쪽에 바닷물이 빠지면 대량으로 서식을 했었는데 매년 겨울마다 많은 사람들이 홍맛이 있는 것을 알고 잡아가버리니 이제는 잘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아래가 우리가 흔희알고 있는 맛조개입니다.
주로 일반인은 맛소금을 이용하여 잡게 맛조개를 잡지만, 어민들은 빠른 시간에 많은 양을 잡기위해서 써개 또는 맛새를 이용해서 맛조개를 잡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바람아래 해수욕장에서 잡은 대맛조개입니다.
워낙에 크기가 커서 대맛이라고 부르는데 실제 맛소금으로 대맛을 잡아보려고 여러번 시도를 해 보았는데 잡히지 않습니다. 맛조개가 들어있는 구멍의 크기가 커서 금방 구멍이 막히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또한 구멍의 깊이가 30센티 이상 되고 구멍이 측면으로 30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서 반응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맛을 잡을 떄는 주로 긴 써게를 이용해서 잡게 되는데 상당한 숙년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따라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로 겨울철 삽을 이용해서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삽질 또한 만만하지 않습니다. 빠른 속도와 노련한 손놀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대맛조개도 석문방조제에 전에는 많이 있었는데 이제는 보이지 않네요.
지금까지 맛조개의 종류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려 드렸습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할 이야기 할 내용이 조금 생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