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루질 강좌 "해루질을 하기위해 알아야할 기초 지식" 5.6 해루질 수경

해루질 강좌
 "해루질을 하기위해 알아야할 기초 지식"
 5. 해루질 장비

5.6 해루질 수경

계속해서 해루질시 필요한 장비에 대하여 연재를 계속 하겠습니다. 이번에 이야기 할 해루질 장비는 해루질 수경 입니다. 해루질 수경은 해루질시 바람이 불어 파도가 치면 수면이
일렁거려서도 물속을 볼수 없기때문에 물속을 보면서 해루질을 할 수 있게하기 위해 만든
장비입니다.


해루질 수경의 경우 처음  해루질을 시작할 당시에는 아무도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제
해루질 수경은 대중화가 되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루질시 지참을 하고 다니는 필수품
중의 하나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해루질 수경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 볼까 합니다.
사실 사람들이 해루질을 하게된것은 오랜시간이 흘렀는데 실제 지금의 해루질 수경까지
발전하기까지는 몇년이 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해루질을 할때 수경을 가지고 다닌것은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해루질 수경의 탄생은 용인에 살고 계시는 **님께서 처음 만들었습니다. 당시 바람아래
해수욕장에서 처음 소라를 잡기 위해 사용을 했었는데 바람이부는날 물속을 볼 수있다는
것이 당시로서는 정말 획기적인 발상이었고, 그 뒤에도 많은 사람들 사용을 하여 지금까지
해루질에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저도 수경을 처음 사용했는데 파도가 치는 물속을 수경이 보여주니 참 좋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단점이 수경으로 물속을 보다보니 표면이 일렁거려서 멀미가 났고, 또 운반이 매우 불편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과통 위에 올려서 다니기도 하고, 끈으로 어깨에 부착해서 다니고하니 어느정도는 다닐만 합니다.  그래도 장비가 하나더 있으니 이동에는 불편한것 사실 입니다.

해루질 수경을 사용하면 가을철 특히 주꾸미나 갑오징어철에는 수경으로 바닦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조개껍데기에 안쪽에 숨어있는 주꾸미와 모래속에 숨어있는 소라들을 볼 수
있어서 조과가 2배이상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경을 사용하게 되면서 평소보다 더
깊게 다닐 수 있어서 지금은 필수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박 조과가 나오는
날이 많게 되는것 같습니다.
해루질 수경은 특히 바람이 부는 날 그 위력을 발휘 합니다. 하지만 수경이  없어도 물속이 잘보이는 바람이 없는 날에는 오히려 짐이 될때도 있습니다. 수경에 대하여 이야기 하다보니 수경사용의 원조에 대하여 이야기를 안할 수 없네요.  그냥 재미 삼아 들어 보세요.

오래전 양산에 있으면서 부산과 거제도 부근에 해루질 탐사를 다니고 다닐 때 일입니다.
해루질 동출을 하면서 지역에 살고 있는 분들과 해루질 이야기를 하던 중 수경의 원조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수경은 자기 어머님이 원조라고 하시는 말에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3-40년전  그분의 어머님은 매일같이 고무다라에 맛조개를 한가득 잡아서 자갈치시장에 내다 팔아서 생계를 유지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부산같이 물이 많이 빠
지지않는 지역에서 그것도 매일 맛조개를 잡을 수 있느냐? 하고 물었더니 그때 수경 이야
기가 나왔습니다. 당시에는 원형 고무다라에 구멍을 내고 그 안쪽에 유리를 깔았고, 그것
으로 물속을 보면서  맛조개를 잡았다고 합니다. 당시 본드를 구하기 힘들어서 양초를 녹
여서 유리를 붙였다고 하더군요.
사실 깊은 물속으로 수경을 들고가서 물속을 들여다보는 것도 신기했지만 물속에서 맛조
개를 잡는것은 더 신기 했습니다.  그래서 물었더니 물속의 맛조개 구멍을 보고 , 맛잡이용
철사를 길게 만들어서 그것으로 맛조개 구멍에 넣어서 잡는다고 방법을 알려 주더군요.
새삼 느끼는것이지만 어느지역이든 현지 지역에는 고수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신것 같습니다. 다들 생계를 위해 해산물을 채취하시는 분들이라 아직 그분들에게 배울것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 태 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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